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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문화유산산책464

옥천 청풍정(淸風亭)과 김옥균의 애잔한 이야기 청풍정은 옥천 군북면 석호리 대청호반에 있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자이다.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고려시대부터 선비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조선말기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이 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청풍정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곳으로, 물이 굽이쳐 흐르는 바위절벽 위에 정자가 세워져 있다. 청풍정(淸風亭) 청풍정에는 김옥균(金玉均,1851∼1894)과 기생 명월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1884년 12월 4일 우정국 개업식 연회를 기회로 김옥균은 박영효, 홍영식 등과 함께 사대당 거두들을 죽인 뒤 신정부를 조직하고 호조참판 겸 혜상공국 당상이 되었으나 청나라가 군대를 보내 정변을 막는 바람에 삼일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대청호반의 청풍정 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은 옥천 청풍정에서 울분을 달.. 2022. 12. 2.
청도 하평리 은행나무 청도 매전면 하평리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이 480여년이 넘은 거수목이다. 아직 천연기념물에는 들지 못했지만 경상북도 기념물 제109호이다. 높이는 약 27m, 가슴높이 둘레는 7.6m인 노거수로 마을 뒤 언덕에 있다. 청도 하평리 은행나무 이 은행나무는 하평리에 살고 있던 김해김씨의 조상인 낙안당(樂安堂) 김세중(金世仲)이 창녕의 광계리에 살고 있을 때 운문사에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게 되어 지세가 명지이고 마을 인심이 순박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언덕위의 은행나무 은행줍는 사람들 청도 하평리 은행나무 아래 월강재(月岡齋) 월강재는 김해김씨의 선조인 낙안당(樂安堂) 김세중(金世仲)의 제사를 모시는 재싷이다 2022. 11. 13.
은행나무단풍이 곱게 물든 전주향교 사적 제379호인 전주 향교의 거수목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다. 전주향교는 고려 공민왕 때인 1354년에 경기전(慶基殿) 북편에 창건하였다가 1410년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한 경기전 건립으로 이전하였으며, 그 뒤 1603년 좌사우묘지제(左社右廟之制)에 어긋난다하여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걱 건물앞에는 3~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 10여그루가 노랗게 믈들어 가고 있다. 대성전 앞 서무(西廡) 앞 명륜당 앞 계성사 입구 계성사 계성사에는 5성(聖)인 공자,안자,증자,자사,맹자의 부(父) 위패를 봉안란 곳 동무(東膴) 앞 며칠후 은행잎이 모두 떨어질때면 서원마당은 노란 비단물결로 출렁일테지. 2022. 11. 9.
곽재우생가와 도동서원의 거수목 은행나무단풍 구름 한점없이 화창한 가을날 단풍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두그루를 만났다. 한 그루는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앞의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2호)이고 또 한 그루는 김굉필 선생을 배향한 달성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보호수 제8-2호)이다. 은행나무잎은 추위에 약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노랗게 물든 단풍이든 파란 잎이든 모두 동시에 확 떨어져 버리는데, 전국적으로 영하의 날씨가 지나간 다음날 찾았다. 이런관계로 노란잎을 보는것이 그렇게 쉽지 않아 두곳을 한꺼번에 둘러보았다. 새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2호) 먼저 찾은 곳은 의령군 정곡면 세간리 의병대장 곽재우(郭再祐)생가 앞에있는 . 높이 21m, 가슴높이 둘레 10.3m이며, 수령은 600여년 정도된 은행나무다. 이 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당.. 2022. 11. 6.
금호강 아양루의 가을 속으로 서거정의 금호범주(琴湖泛舟) ~ 금호강의 뱃놀이 금호강 맑은 물에 조각배 띄우고 / 한가히 오가며 갈매기와 노닐다가 달 아래 흠뻑 취해 뱃길을 돌리니 / 오호라 어디더냐 이 풍류만 못하리- 금호청천범난주(琴湖淸淺泛蘭舟) / 취차한행근백구(取此閑行近白鷗) 진취월명회도거(盡醉月明回棹去) / 풍류불필오호유(風流不必五湖遊)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500여년 전 대구를 대표하던 문신으로 대구10경(大邱十景)을 노래하였는데 그 중 제1경이 금호강 뱃놀이 이다. 아양루(峨洋樓) 아양루(峨洋樓)는 동촌 아양교 옆 금호강변에 있는 누각이다. 잔잔하게 흐르는 금호강과 멀리 팔공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양이라는 이름은 거문고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금호강의 아름다운 풍광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주변에 단풍이.. 2022. 11. 4.
성주 죽헌 최항경의 오암서원과 주변 사적들 오암서원(鰲巖書院)은 성주군 수륜면 남은리에 있는 서원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인 한강 정구(鄭逑 1543∼1620)선생의 문인이었던 죽헌 최항경(崔恒慶 1560~1638)과 그의 두 아들 최은, 최린 등 삼부자를 배향한 서원이다. 최항경은 1605년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암정사(鰲巖精舍)를 지어 학문에만 힘썼다고 한다. 오암서원 전경 죽헌선생 사후 90여년이 지난 1730년(영조 6)에 운암서원(雲巖書院)을 지어 최항경의 제사를 지냈으나 1741년(인조 17) 서원훼철령으로 사라졌고, 1781년 다시 오암서원을 지어 배향했으나 1871년(고종 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숭덕재사(崇德齋舍)만 남기고 철거되었다. 1985년 후손들이 대강당과 광영루(光影樓)를 지었고, 2.. 2022. 11. 4.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과 무안박씨 희암재사 영덕군 영해면 원구마을에 있는 영양남씨 난고종택(英陽南氏 蘭皐宗宅)은 국가지정 민속문화재 제271호(2012.4.13)이며,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무안박씨 희암재사(務安朴氏 喜庵齋舍)는 문화재청에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2022.9.19)하여 곧 지정을 앞두고 있다. 영덕에 있는 국가지정 민속문화재 두곳을 차례로 둘러본다. 영덕 난고종택 정침(正寢) 1)난고종택의 난고(蘭皐)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성균관 진사 남경훈(南慶勳,1572~1612)의 호이며 난고종택 건물은 난고 남경훈의 아들 안분당(安分堂) 남길(南吉, 1595~1564)이 1624년(인조2년) 그의 아버지인 난고 남경훈을 추모하면서 건립했다고 한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난고종택 난고종택은 대문채, 정침, 만취헌, 불천위.. 2022. 10. 25.
벗꽃과 쌀다리로 유명한 거창 용원정(龍源亭) 용원정(龍源亭)은 거창 마리면 고학리에 있는 해주오씨들의 정자이다. 용원정앞에는 수령 100여년이 넘은 거수목 벗나무 두그루가 서 있는데, 이 벗나무에 꽃이 만개했을 때는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전국적인 사진 명소가 되었다. 거창 용원정(龍源亭) 또 정자로 가기위해서는 길이 10여m정도의 앞개울 돌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돌다리는 중간에 받침돌 기둥 하나에 크고 긴돌 두개를 연결지어 놓아서 마치 거문고가 누워있는듯한 평교인데, 1758년 오성재, 성화 두 형제가 쌀 1천석을 들여 놓았다하여 쌀다리라 부르며 보물로 여기고 있다. 돌다리와 용원정 정자 마루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 오성재(吳聖載),성화(聖化) 형제설교사적비(設橋事蹟碑) 효열각(孝烈閣) 효열비(孝烈碑) 오른쪽비는 효자해주오공유모모지려(孝子 海州吳公.. 2022. 10. 17.
구배석 위의 거창 건계정(居昌 建溪亭) 거창 상림리 건계정(居昌 上林里 建溪亭)은 거창읍에 있는 조선말기의 누정이다. 이 정자는 거창 위천(영천)의 맑은 물 위에 꼬리를 담그고 거열산성을 향해 기어오르는 거북바위 등 위에 지어진 거창 장씨의 정자로, 정자가 지어진 바위를 구배석(龜背石)이라 한다. 거창 건계정(居昌 建溪亭) 거창장(章)씨의 시조인 평보(平甫) 장종행(章宗行)은 고려 충렬왕(1240년)때 중국으로부터 귀화했는데, 그의 아들인 두민(斗民)이 공민왕 때 홍건적들이 침입하여 개경까지 점령 당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군사들을 지휘하여 개경으로부터 홍건적을 몰아내고 국란의 위기를 극복하는 무훈을 세우자, 이에 대한 공로로 공민왕이 두민을 아림군(娥林君)으로 봉했다. . 거창 위천 거창장씨 후손들은 시조 장종행과 두민의 공을 기려서.. 2022. 10. 17.
조선 선비들의 숨결어린 거창 심소정(居昌 心蘇亭) 거창 심소정(居昌 心蘇亭)은 거창 남하면 양항리에 있는 정자이다. 심소정은 조선 세종 때 북벌(北伐)의 공로자이며 성종때 단성현감을 지낸 화곡 윤자선(華谷 尹仔善)이 1450년 하향하여 1489년(성종 20)에 정자를 건립하고 인근에는 심영재(深淵齋)를 지어 산수를 즐기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1771년과 1917년에 중수하였으며 심소정 앞에는 소심루(小心樓)가 있다. 심소정앞의 소심루(小心樓) 또한 이곳은 1919년 지방 유림들이 모여 "파리장서거사"를 의논한 곳이며, 현 거창 초등학교의 전신인 창남의숙(昌南義수塾)을 세워 교육하던 곳이다. 건물 옆에는 윤자선의 유허비가 있으며, 심소정은 "마음을 되살리는 정자"라는 뜻이라 한다. 심소정(心蘇亭) 심소정 옆 윤자선의 유허비와 거창위천 심소정 내부 .. 2022. 10. 17.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창원 북부리 팽나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창원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의 팽나무가 2022년 10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지정되는 팽나무로 수령이 500년 이상, 높이가 16m, 가슴높이 지름이 2.2m나 되는 거수목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2022.10.7 천연기념물 지정) 문화재청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게 된것은 북부리 팽나무는 오랫동안 동부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이었고. 마을주민들이 팽나무를 신목으로 여겨 당선암에 이르기까지 당산제를 시작해 현재까지 90여 년간 지속하는 등 마을 고유의 전통을 이어왔다. 팽나무 밑둥 또한 1934년 홍수해 때 마을주.. 2022. 10. 9.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영원히 잠들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출생하여 2022년 9월 8일 향년 96세로 스코틀랜드 벨모럴성에서 사망하였으며, 11일 후인 9월 19일에 장례식이 있었다. 가족으로는 지난해 사망한 배우자 필립공, 아들 찰스 윈저 국왕과 카밀라 콘월 왕비 딸인 앤 공주(미혼), 그리고 왕세손 윌리엄과 손부 게이트 미들턴, 왕손 해리와 손부 메건 마클 그리고 증손자로는 왕세손에서 조지(왕자), 살럿(공주), 루이스(왕자)가 있고 해리 왕손에서 아치(왕자)가 있디. 이 외에도 여왕의 둘째아들인 앤드류 왕자에서 배아트리스와 유지니의 두 공주가 있고, 막내아들인 에드워드 왕자에게서도 레이디루이즈와 제임스 두 왕자가 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젊은 모습 거의 한세기 동안 세계역사의.. 2022. 9. 20.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되는 봉화 청암정 봉화 청암정은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안동권씨 충재종택 경역 내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 지리학자 이중환(李重煥, 1690~1752)이 택리지(擇里志)에서 조선 4대 길지 중 하나라고 칭송한 명당이다. 봉화 청암정(奉化 靑巖亭) 닭실마을은 안동권씨 세거지로 가문에서도 닭실권씨라는 독립적인 세력을 이루었고 종가인 충재 권벌(權橃, 1478~1548)의 고택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옥이 마을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충재 권벌(1478~1548)은 중종2년(1507)에 문과에 급제하고 우찬성까지 올랐는데, 명종때 윤원형이 윤임, 류관, 류인숙 등 3대신을 배척하자 이를 반대하다가 삭주에 유배되어 그 곳에서 생을 마쳤으며 선조때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정공이다. 거북바위 위의 청암정 청암정은 충.. 2022. 9. 13.
대산 이상정선생의 안동 고산서원(高山書院) 고산서원은 조선후기 유학자인 대산 이상정(大山 李象靖,1711∼1781)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1789년(정조 13) 대산서당이 있던 자리에 건립된 서원이다. 이 서원 앞으로는 암벽벼랑에 천연기념물 제252호 구리 측백나무숲이 바로 보이고 그 아래로는 의성과 안동 일대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미천이 휘감아 흐른다. 미천(眉川)은 굽이쳐 흐르는 모양이 마치 눈썹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동 고산서원(高山書院) 고산서원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추었으며. 특히 동재인 면언재(앙지재)와 서재인 백승각의 양 끝은 개방된 마루를 두어 주변 경관을 음미하도록 꾸며져 있다.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때는 앞의 누각만 허물고 다른 건물은 보존되었다. 1977년 고산정사와 백승각을 보.. 2022. 9. 1.
영양 삼지리 하담고택과 섬천리 영양남씨 신암공파종택 영양읍 삼지리에 있는 하담고택은 1710년경 조시벽(趙是壁)이 지은 건물이다. 조시벽은 자헌대부 지중추부사를 역임한 사월 조임(沙月 趙任,1573~1644)의 손자이다. 조임의 후손인 하담 조언관(荷潭 趙彦關)이 이집에서 태어나 호를 따서 하담고택이 되었다. 영양 하담고택 이곳 삼지리 일원은 조선중기에 약산당(藥山堂) 조광의(趙光義,1543~1608)선생이 입향한 이후 조카인 사월 조임, 사월공의 후손인 조시벽(1670~1753)선생이 정착하면서 한양조씨의 세거지라 불리게 되었다. 하담고택에는 조시벽의 아들이 심었다는 수령300여년의 회화나무(보호수) 한그루와 비슷한 시기에 심은것으로 보이는 향나무 한그루가 있으며, 집주변에는 고인돌 3기도 있다. 사랑채와 연못 사랑채에 걸린 하담고택 편액 안채 회화나무.. 2022.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