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안천 조각환의 나들이 흔적

뿌리와 예의범절222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33)의주 가는 길에 형제를 생각하며 매계 조위선생은 1498년(연산군 4년) 2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임명되고 성절사(聖節使)가 되어 4월에 연경으로 출발하는데, 동생인 신(伸)이 수행하였다. ‘연행록(燕行錄)’에 조위선생의 "의주 취승정" 시가 실린 것으로 보아 압록강을 건너기 전 의주 취승정에 들러 이 시를 남.. 2020. 1. 7.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32)섣달 그믐날 밤(납야) 섣달 그믐날 밤(臘夜)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서책을 손에 잡고 등잔을 마주하니 手杷緗篇對短檠(수파상편대단경) 고병의 매화꽃이 유독 다정하구나. 古甁梅萼獨多情(고병매악독다정) 서리꽃은 기와에 피고, 벼루에는 살얼음이 얼며 霜花看瓦氷生硯(상화간와빙생연) 달무리가 공.. 2020. 1. 4.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31)유극기와 함께 단속사를 유람하며 조위선생이 유극기(호인)와 함께 유람한 단속사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 줄기가 힘차께 뻗어 내려오다가 멈춘 옥녀봉 아래에 있는데 때는 1485년 성종 16년 늦가을이라 무서리가 내리고 단풍도 짙게 물들어 있었다. 534년전 그때의 단속사 건물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절터에는 동.서 .. 2019. 12. 23.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30)문의 객관에서 조위선생은 늦은 봄 충청도의 문의객관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게 된다. 반쯤내린 발사이로는 달빛이 어렴풋이 비치는데 고요한 밤, 창 밖에서는 두견새와 풀벌레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불현듯 고향생각에 잠 못 이루며 한수의 시를 남긴다. 문의객관이 있던 청원군 문의면은 대청호(댐)를 .. 2019. 12. 23.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9)태안 소근포 체오정 소근포는 충청도의 서북단인 태안군 소원면 소근리의 한 포구로 인근에 소근진성이 있을정도로 조선시대에는 많은 문물이 오가는 주요한 요충지였지만 지금은 그냥 조용한 어촌이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에 행정구역인 군현제도를 대폭 개편하였는데, 이때 경상도에 속해 있던 황간,옥천,영동,청산,보은 등을 충청도에 편입시켜 충청도가 동쪽으로는 단양과 죽령, 서쪽으로는 태안의 소근포, 남쪽으로는 은진, 북쪽으로는 직산과 아산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으로서, 이 관할 지역 내에는 4목(牧),14군(郡),34현(縣)을 두었다, 만리포해변 백사장 조위선생은 1494~1495년에 충청도 관찰사 재임시 관할지역인 이곳 소근포를 순행하면서 주옥같은 장문의 시를 남겼는데, 시 속에 등장하는 체오정은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져 안타.. 2019. 12. 19.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8)한산 영모암을 참배하고 조위선생은 충청도 관찰사 재임시인 1494~1495년 충남 서천을 순행하는 중 제수용 술을 들고 한산 기린산 아래 영모암을 찾아 고려말의 충신인 목은 이색(李穡)선생의 위패앞에 제수를 차려놓고 참배를 하고 묘소에 올라 옛 비석을 어루 만지며 높은신 풍모를 추앙하는 520여년전 조선 선비.. 2019. 12. 17.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7)공주 객관에서 조위선생이 계룡산 곰나루를 돌아 공주객관에 도착했을 때는 보리가 무성한 황성은 농부들의 차지가 되었다하니 아마도 순행 이듬해인 1495년 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주산성 입구 공주산성 산성입구 공주 객관에서 문헌공 박상국(원형)의 시에 차운함 -公州客館, 次文憲公朴相國(元亨.. 2019. 12. 14.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6)예산 가는 길에 조위 선생은 충청도관찰사 재임시 지방을 순행(1494~1495년)하면서 곳곳마다 많은 시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예산가는 길에서 느낀 감회와 당시의 풍광을 담은 내용을 담아본다. 예산 예당호 예산 가는 길에(禮山道中)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소우홍진첩불경(小雨紅塵帖不驚) 가랑잎에 .. 2019. 12. 13.
창녕조씨득성지지가 있는 화왕산 산행기 화왕산은 경남 창녕에 있는 높이 756.6m의 태백산맥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주위에 관룡산(739m)·구현산(524m) 등이 있다. 평탄면이 나타나는 동쪽 사면을 제외한 대부분이 급경사를 이룬다. 사방으로 뻗은 능선의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며, 봄의 진달래도 절경이다. 산정에는 둘레 약 2.7km의 화왕산성이 있는데 이 석축산성은 사적 제64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왕산성은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과 의병 990명이 분전한 곳이다. 성내에는 세곳의 연못이 있는데, 이중 용지에서 용자의 정기를 받아 창녕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설화가 전해져오고 있으며 ".창녕조씨득성지지(昌寧曺氏得姓之地)"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둘레 2,7km의 화왕산성과 억새군락지 산행은 등산로가 상대적으로 다소 완만한 자하곡(도성암.. 2019. 12. 13.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5)청허정에서 청허정(淸虛亭)은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내에 있는 호서좌영(湖西左營)의 동헌 옆 언덕에 있는 정자이다. 이 시는 조위선생이 충청도 관찰사로 재임시 관내를 순행(1494~1495)하는 도중 호서좌영에 들렀을 때 당시의 풍광과 감회를 시로 읊어 이절도사에게 준 것으로 보인다. 또 한수는 천안.. 2019. 12. 9.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4)김선원과 숙도와 직지사에서 함께 읊다 시는 지금부터 530 여년전인 어느 늦가을날 조위 선생이 김맹성(1437~1487, 조선 전기의 문신, 자는 선원)과 조위의 동생인 조신(자는 숙도) 이렇게 세분이 직지사에 들러 주안상을 옆에 놓고 낮부터 밤 늦게까지 두견주를 돌려가며 시를 한 수씩 주고 받는다. 멀리서 개짓는 소리와 스님의 독.. 2019. 12. 7.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3)태수가 연못가 봉우리에 초대하다 태수가 연못가 남쪽 봉우리에 나를 초대하여 중구절의 모임을 만들고 향사례를 베풀었다. 다음날 시를 지어 태수에게 주었다. -太守邀余 于蓮池上南峰 作重九 仍設鄕射禮 明日 以詩 呈太守- 매계 조위(梅溪 曺偉, 1454~1503) 남래불각세화주(南來不覺歲華遒) 남으로 온 후 세월이 흐르는 것.. 2019. 11. 29.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2)울산(蔚山) 울산 울산 강양항 일출 울산(蔚山) 매게 조위(梅溪 曺偉, 1454~1503) 읍수수량이(邑守須良吏) 고을원님은 모름지기 훌륭한 관리라야 하며 원융요장재(元戎要將才) 병마사는 장군의 재주를 필요로 하다네. 지정염과중(地征鹽課重) 바닷가라 소금에 부과하는 세금이 무겁고 만화해침래(蠻貨海.. 2019. 11. 27.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1)연풍가는 길에 매계 조위선생은 충청도관찰사 재임(1493년 12월~1495년 4월)시 말을 타고 관내를 순행하면서 곳곳에서 많은 시를 남겼는데 그 중 연풍지역(지금의 괴산군 연풍면)은 첩첩산중으로 늦가을을 맞아 골짜기에는 서릿발이 내리고 계곡에는 단풍이 물위에 일렁이는 절경을 읊었다. 연풍가는 길에 .. 2019. 11. 25.
매계 조위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20)서산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 조선왕조성종실록에 의하면 "성종 24년(1493년) 12월 일(제285권 p238) ... 조 위(曺偉)를 가선대부 충청도 관찰사(忠淸道 觀察使)로, 김 무(金碔)를 가선대부 강원도 관찰사(江原道 觀察使)로 ... 삼았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조위선생은 이듬해인 1494년 12월, 충청도 관내 순행길에 올랐다. "서산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瑞山道中 遇雪)" 이 시(詩)는 12월에 순행길에 올랐으니 서산가는 길은 아마도 1494년 12월 말쯤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눈내린 간월암 서산가는 길에 눈을 만나다(瑞山道中 遇雪) 매계 조위(梅溪 曺偉, 1454~1503) 호주성외양경화(湖州城外颺瓊花) 호주성 밖에는 구슬 꽃이 바람에 흩날리어 만편람참정복사 萬片(監+毛)毶整復斜 조각들이 솜털인양 이리저리 날린다.. 2019. 11. 23.